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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후계 후보 4명 중 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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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후계 후보 4명 중 고르겠다"

입력
2011.03.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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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후계자로 4명의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ㆍAP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경영진은 4명"이라며 "이사회가 여러 계열사들과 함께 버핏 은퇴 이후의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자가용항공기 운영업체 넷젯의 데이비드 소콜 회장, 미드아메리칸에너지 홀딩스의 그렉 아벨 회장 등이 버핏의 후계군으로 거론돼 왔다.

벌링턴 노던의 매트로스 CEO도 후계 1군에 해당하는 '올스타스'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9년 버핏이 인수한 대형철도업체 벌링턴 노던 산타페의 경영을 책임지며 지난해 22억달러 수익을 일궈냈다.

그러나 누가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호의 키를 잡게 될 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버핏은 이들뿐 아니라 지난달 27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자동차보험업체 게이코의 토니 나이슬리 CEO, 아짓 제인 버크셔 재보험부문 사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식품ㆍ주류업체 맥레인의 그래디 로시어와 농기구 제조회사 CTB의 빅 맥시넬리 CEO도 언급했다. 다만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은 경영권이 없는 회장직만 맡을 예정이어서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폴 하워드 솔스티스 리서치팀장은 "버크셔 고유의 문화를 계승하면서도 보험ㆍ투자부문에 능통한 인물이 선택될 것"이라며 데이비드 소콜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았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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