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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올해는 나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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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올해는 나를 버린다"

입력
2011.03.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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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버린 지 오래됐다." KIA 이종범(41)이 '백의종군'을 다짐하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답게 팀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기로 했다.

이종범의 변화된 모습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이종범은 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최희섭을 대신해 1루 백업요원을 자청한 것이다. 김상현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외야수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면서 자신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종범은 비로 3회까지만 진행된 경기에서 깔끔한 수비 솜씨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투수만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력이 있는 이종범에게 1루 수비는 낯설지 않다. 2009년부터 장성호(한화), 최희섭의 부상 공백 때마다 1루 미트를 끼었다. 이종범은 경기 후 "자주 봤던 자리라 1루 수비가 차라리 편하다.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라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타석에서도 방망이를 무척 짧게 쥐고 들어섰다. 지난 15일 청백전에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비결이다. 최근 몇 년간 은퇴 압박에 시달리면서 모색한 변화였는데, 올해 캠프에서는 유난히 짧게 잡고 끊어 치는 타법을 구사하고 있다. 조범현 KIA 감독조차 "(이)종범이를 지켜봐라"면서 "방망이를 짧게 쥐고 밀어치는 타구가 많다 보니 몸이 무척 가벼워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로 프로 19년째를 맞은 이종범. 야구 인생의 목표 중 하나였던 20년 현역 생활에 대해 이종범은 "1년 1년 하다 보니 프로야구 최고참까지 왔다. 최근 몇 년간 은퇴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 스스로도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이범호 영입 당시 KIA의 보호선수 명단(18명)에서 빠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그는 "빠졌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자존심 같은 건 버린 지 오래됐다. 팀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가고시마(일본)=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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