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5일 벵가지에서 시작된 리비아 유혈사태와 관련 공식적으로 반(反) 인류범죄 수사에 착수했다"며 "카다피와 아들 일부, 정권 핵심인사 등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정부 세력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도 반 인류범죄를 저지른다면 수사대상이 될 것이다. 리비아에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모레노 오캄포 검사는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ICC는 10~15명의 리비아 지도자들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폭격과 폭력혐의로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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