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하는 3월14일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 정은의 첫 공식 방중을 위한 일정을 최종 조정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은은 전인대 직후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일정이 어려울 경우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15일 직후 방중도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는 사태를 우려하는 중국은 정은의 조기 방중과 경제지원을 통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민주화 시위가 북한에 영향 주는 것을 차단하고 후계체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은 지난달 14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는데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멍 부장이 정은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취임에 대해 “혁명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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