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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맛집 추천 이메일 금융거래…생활의 중심 '모바일 자동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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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맛집 추천 이메일 금융거래…생활의 중심 '모바일 자동차' 기대

입력
2011.02.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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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내비게이션 개발에 참여했던 한 엔지니어는 개발초기만 해도 내비게이션은 시내주행에서 무용지물이었다고 한다. 위치 확인의 오차범위가 커 차를 조금만 움직여도 경로 설정을 새로 해야 했다. 때로는 주행 내내 경로 설정만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나마 시골길에서는 정확했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 경로 주변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당시를 회상하면 대기업들까지 앞다투어 자동차와 모바일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카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하는 요즘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요즘 흔히 등장하는 자동차 관련 스마트 기술을 텔레매틱스라고 한다.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다. 내비게이션을 통한 길찾기 등의 정보제공 서비스와 DMB 등의 컨텐츠 서비스는 일반화됐다.

텔레매틱스는 크게 날씨ㆍ교통정보ㆍ길 안내 등의 정보제공분야와 차문 개폐ㆍ엔진시동 등의 차량제어 분야, 원격진단 및 운행기록 측정 등의 차량진단 분야로 나눠 발달하고 있다. 차량 관련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은 안전과 보안을 중심으로 발달한 반면 한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교통정보와 길 안내 등 정보제공 서비스가 발달했다.

한국은 IT강국답게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앞서 있다. 차량의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이상이 생기면 즉시 고객에게 알려주고 긴급출동 및 정비점검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 등장했다.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운전스타일별로 보험을 달리하는 등 금융분야에의 활용이라든지 운전자 맥박 등 건강 상태를 진단 관리하는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화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자동차가 알아서 운행하는 지역의 맛집 등을 추천해 주거나, 차 안에서 호텔예약, 이메일, 금융거래 등 앞으로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의 등장이 머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생활의 중심이 모바일(자동차)로 옮겨갈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측도 해 본다.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 하고 진단키트를 통해 차량상태를 원격으로 체크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의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Speedmate BHQ 심규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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