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이준익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상업영화 감독 은퇴를 시사,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감독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평양성’, 250만에 못 미치는 결과인 170만. 저의 상업영화 은퇴를 축하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감독은 지난달 ‘평양성’의 개봉을 앞두고 “손익분기점인 관객 250만명을 넘지 못하면 상업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평양성’은 27일 현재 170만5,765명이 봤으며 전국 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이 감독은 비정부기구 푸른아시아와 SBS가 기획한 환경다큐멘터리 ‘차차르간’의 출연을 위해 26일 몽골로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의 글에 대해 28일 이 감독의 영화계 지인은 “흥행 실패에 따른 푸념과 넋두리 섞인 글”이라면서도 “한번 뱉은 말을 실천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 지인은 “적어도 당분간은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저예산 독립영화에 전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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