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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수능'… 실전처럼 풀고 꼼꼼히 분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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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수능'… 실전처럼 풀고 꼼꼼히 분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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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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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수학능력시험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할 고3 수험생의 첫 시험인 ‘3월 학력평가’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3월 학력평가 날짜는 3월 10일. 학력평가는 출제방향, 시험시간, 채점 절차 등이 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하지만 3월에는 아직 공부한 내용도 적고 시험 출제범위도 수능과 사뭇 달라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전념하자니 새 학기 학습계획이 뒤엉키고, 가볍게 치르자니 찜찜한 3월 학력평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좋을까.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3월 학력평가의 바람직한 응시자세와 결과분석 요령을 알아봤다.

준비 부족해도 실제 수능처럼 풀자

학력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시ㆍ도교육청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는 수능과 유사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3월 학력평가를 앞두고 범하기 쉬운 실수는 ‘아직 덜 배웠는데 뭐’, ‘수능하고 다른 시험이니 못 봐도 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공부한 부분에서 출제되는 과목이 대부분이고, 수능과 응시과목이 같고 전반적 유형도 비슷해 현재 자신의 학습상태를 점검하는 시험으로 중요하다.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욕심부릴 필요는 없지만, 남은 9일 간 시험 범위 내의 교재들을 빠르게 훑어보며 부족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야 한다.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어보며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시험시간에는 실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교실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5,6번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현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시험해 볼 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안배, 응시과목의 학습 상태 등 다양한 요소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채점은 시험종료 즉시 하자

시험을 마친 후에 바로 채점을 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생생할 때 채점을 하면 자신의 판단이 어느 부분에서 잘못됐는지 점검하기 쉽고, 출제유형 분석을 위해 다시 문제를 정독할 시간을 아낄 수도 있다. 또 채점하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풀지 않고 추측해 점수를 확보한 문제도 따로 틀린 것으로 표시해둬야 한다.

채점을 한 뒤에는 바로 점수를 계산해 보기 보단, 문제의 전체적인 구성을 확인하며 다시 시험지를 훑어 보는 것이 좋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어떻게 배열됐는지, 나는 어떤 부분에서 시간을 낭비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 틀린 문제는 일일이 오답노트에 정리하기 보다는, 반복적으로 틀렸거나 중요한 개념인데 모르고 있었던 내용만 추려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점수에만 연연 말고 다음시험 준비

모의고사나 학력평가를 치르는 첫 번째 이유는 현재위치를 파악해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점수는 몇 점인데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만 연연해 자신감을 상실하지 말고 정확히 어떤 영역의 어떤 단원에서 내가 부족했는지 분석해야 한다. 틀린 문제들을 놓고 특정 교과 내용이나 개념 학습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개념은 알았어도 문제 풀이나 응용 능력이 부족했는지 확인해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후 구체적으로 다음 시험에서는 몇 점을 향상시키고, 그런 추세로 수능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해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 시험에서 어법에 관한 문제를 많이 틀렸다면 교과서와 수능, 모의고사, 학력평가 기출문제 등을 활용해 일정기간 동안 집중 복습을 해야 한다. 또 취약 부분은 미리 정리공책을 만들어두고 수능을 앞둔 10월에도 집중 복습하며 점검해야 한다.

수시ㆍ정시 계획에 반영하자

학력평가 성적이 완성된 성적은 아니지만, 우선 이를 기반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직전까지 중간 기말 고사 등 내신 공부와 각종 모의고사 등을 치르다 보면 제대로 된 지원 전략을 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이 학력평가 점수가 수시 원서를 넣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능 자격에 의한 우선선발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둬야 원서 제출 과정에서 실수를 피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수능 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며 “수능이 쉽게 출제되더라도 상대평가이므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만큼 3월 학력평가 결과를 잘 분석해 수능 준비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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