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누드에 약하고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는 말은 사실일까. EBS 다큐 프라임 '남과 여' 3부작(28일~3월 2일 밤 9시50분 방송)은 남녀의 차이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제작진은 보다 심도있는 결론을 얻기 위해 1년에 걸쳐 1,500명의 남녀를 설문 및 실험에 참여시켰고, 대학교수 등 전문가 20여명을 동원했다. 남녀 탐구 대기획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심리과학 실험이 눈에 띈다.
28일 1부 '끌림, 무의식의 유혹'에 이어, 1일에는 2부 '사랑의 동상이몽'이, 2일에는 3부 '결혼 안하는 남자, 결혼 못하는 여자'이 방송된다. 1일 방송하는 '사랑의 동상이몽' 편에서는 사랑하는 남녀가 왜 끊임없이 오해하고 다투며 살아가는 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정서표현 및 반응 차이에 관한 실험을 실시한다.
단계별로 스킨십을 시도했을 때 남성들이 대체로 '긍정오류'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이성이 단순한 호의를 베풀었을 때 남성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 제작진은 지금까지 가설로만 존재하던 이 오류를 중앙대 심리학과 이장한 교수팀과 함께 최초로 검증, 해외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두 가지 종류의 포르노 영상을 보여주고 센서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호응과 성적자극 반응을 분석한 결과들도 소개한다.
2일 '결혼 안하는 남자, 결혼 못하는 여자'에서는 20,30대가 연애와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끝없이 치솟는 결혼비용과 고용불안 속에서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하며 '결혼 파업'을 선언한 88만원 세대 등을 심층 면접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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