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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유럽골프 도널드,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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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유럽골프 도널드,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우승

입력
2011.02.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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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로골프(EPG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프로골프(PGA)를 압도하고 있다. 유럽남자골퍼들은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를 점령했다. 마르틴 카이머(독일ㆍ8.36점)와 리 웨스트우드(8.16점), 루크 도널드(6.64점ㆍ이상 잉글랜드), 그레임 맥도웰(6.44점ㆍ북아일랜드)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럽의 기세에 타이거 우즈(6.32점ㆍ5위)와 필 미켈슨(6.23점ㆍ6위) 등 미국골프의 자존심은 고개를 숙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동해 매치플레이를 펼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도 1, 2위는 유럽 출신의 몫이었다.

도널드(잉글랜드)는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카이머와의 대회 결승에서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006년 혼다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도널드는 우승 상금 140만달러(약 15억8,000만원)를 가져갔다. 세계랭킹 9위였던 도널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3위에 자리했다.

5번홀까지 세 홀이나 앞서 나간 도널드는 6번홀에 이어 8번홀, 9번홀을 잇따라 내주며 카이머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도널드는 11번홀과 12번홀 승리로 카이머와의 간격을 벌린 뒤 15번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전날 대회 결승전 진출로 세계랭킹 1위를 확정한 카이머는 쇼트게임에서 도널드에 밀리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미국선수끼리 펼친 대회 3,4위전에서는 매트 쿠차가 버바 왓슨을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3위를 차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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