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반발한 홍익대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의 장기 투쟁농성으로 대학 내 용역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청소ㆍ경비 노동자들이 고용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28일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 산하 서울경인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3개 대학에서 별도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참석자 87%가 파업을 찬성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태가비엠, 동서기연 등 9개 용역업체를 상대로 공동 단체교섭을 진행해오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최저임금(시급 4,320원) 수준의 임금을 미화직 4,800원, 경비직 4,660원으로 인상 ▦경조휴가가 공휴일과 중복될 경우 휴가일수에서 제외할 것 ▦산재 시 산재급여 이외 추가 보상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입률은 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 82.3%, 연세대 75.1%, 이화여대 43.1% 등이다.
이들은 3일 열리는 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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