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식량난, 구제역, 혹한 등으로 힘든 겨울을 나고 있지만 김정일 정권의 통치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북한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45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지속된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다. 또 북한 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에 식량지원을 간곡히 호소할 정도로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정치적으로 약화됐거나 경제를 개방하려는 어떤 신호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NYT는 분석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랜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 정권에게) 개혁은 죽음을 의미한다. 이는 생존과 통제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주민도 들어봐도 김정일 정권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나 민간인 봉기, 정치적 분파주의나 군부의 반란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 주재 영국대사를 역임한 존 에버래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북한에서 엘리트 계층과 일반 국민 간 격차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크지만 그렇다고 북한의 상황이 곧 변할 것이라고 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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