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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北도 '대화의 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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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北도 '대화의 봄' 노크

입력
2011.02.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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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ㆍ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직후 북한이 "대화 분위기 조성"을 주장하고, 미국 고위당국자들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및 북미(北美) 대화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북한은 2일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정세가 충돌과 대치에서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서서히 바뀌는 징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범죄적인 전쟁 소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지금으로 말하면 대화 쌍방이 군사적 행동을 자중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호신뢰를 도모하기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같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를 주제로 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목표에 대해 "정권교체(regime change)가 아니라 관계개선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동 변화"라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문제를 분리하고 있다"면서 식량 전용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등이 보장되면 식량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있음을 전하면서 "어떻게 다자대화를 진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북한과 추가적 양자대화를 가져야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청문회에서 "단기적으로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 등 한국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 직접 대화를 지지하며, 남북대화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또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 북한이 양자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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