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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무속인 방송 죄송합니다" KBS '소비자 고발' 女제작진이 손님 가장한 취재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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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무속인 방송 죄송합니다" KBS '소비자 고발' 女제작진이 손님 가장한 취재에 사과

입력
2011.0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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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소비자 고발'이 25일 방송한 '부적'편에서 무속인이 손님을 가장한 여성 촬영 스태프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부적을 파는 무속인과 함께, 부적을 핑계로 여성 손님에게 성추행을 일삼는 또다른 무속인의 사례를 고발한 내용이다. 방송은 무속인이 점을 보러 온 여성에게 탈의를 요구하고, 부적을 핑계로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 여성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손님으로 가장한 KBS 스태프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성추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취재를 강행할 수가 있나" "성추행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촬영을 할 수 있는 건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 고발' 제작진은 26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방송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성추행 무속인을 취재한 여성은 (일반) 출연자가 아니라 '소비자 고발'촬영을 담당하는 제작진이었다"고 해명했다. KBS 관계자는 "일반 출연자를 동원해 성추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사실 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라며 "더 충격적인 장면도 많았지만 방송에서는 최대한 절제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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