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을 뒤흔들고 있는 민주화 시위의 핵심 인물과 세계 각국의 은밀한 외교 비사(秘史)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일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상황을 후보자 명단에 반영해 달라는 제안이 많았다"며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된다. 노르웨이의 국회의원인 스노레 발렌은 "부패와 전쟁범죄, 고문 등을 폭로하는 역할을 했다"며 위키리크스를 후보로 추천했다.
또 인터넷의 고안 및 확산에 기여한 미국인 래리 로버츠와 빈트 서프, 영국인 팀 버너스리 등 '인터넷 전도사' 3명도 후보에 올랐다. 이들의 발명이 아랍의 민주화 시위에서 큰 역할을 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출현을 가능케 했다는 게 배경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188명의 개인과 53개 단체가 추천돼 241대1이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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