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부터 서울 지역 중ㆍ고교에서 신입생에게 새 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파악하는 반 배치고사가 금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선행학습형 사교육 추방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선행학습 위주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금지했고,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중간ㆍ기말 고사를 단원별 수시평가로 바꾼 바 있다.
시교육청은 중ㆍ고교에서도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점수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수행평가를 교과별 전체 배점의 30%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각종 교내 경시대회도 열어서는 안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배치고사는 금지되지만 이전 학년 과정 안에서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는 배치고사는 허용된다”며 “이미 배치고사를 치른 학교도 상당수 있지만 앞으로는 배치고사에서 선행학습 교과의 포함 여부를 일관성 있게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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