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기간 중 남북 긴장이 높아질 것에 대비, 개성공단 입주기업 체류자들에게 신변안전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연습 기간 중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출입제한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현재 북측에 체류 중인 국민은 개성공단 303명, 금강산지역 14명 등 총 317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측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아, 추가적 조치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개성공단 체류자에 대해 신변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통일부의 개성공단 체류자 신변안전 지침에는 USB, 컴퓨터(노트북), CD, DVD 등 저장매체를 들고 개성공단에 들여갈 때 북측을 비방하는 자료나 음란물을 완전히 삭제할 것, 북측 인원과 접촉할 때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행에 특별히 주의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지침은 또 개성공단 출입시 비무장지대(DMZ) 구간 및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공단까지의 출입 질서를 엄격히 지킬 것과 반입 금지 물품인 신문, 잡지, 책, 휴대전화, GPS(위성항법장치) 등을 휴대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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