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주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주식을 투자한 해외업체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18개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국민연금은 해외기업 2,000여곳 주식에 19조9,18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주식 의결권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 본부가 보유한 해외주식 총액의 비중이 0.5%를 넘거나 회사 발행주식의 1% 이상일 경우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003년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한 뒤 2010년 처음으로 해외업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는 1건으로 본부는 위탁운용업체를 통해 남아공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최대 식품 도매업체인 매스마트홀딩스(Massmart Holdings)가 미국 월마트로 매각되는 안건을 승인했다. 본부는 당시 매스마트홀딩스의 지분 0.91%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해외주식 부문 직접투자는 2조4,558억원, 위탁운용은 17조4,628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수익률은 12.12%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해외주식 투자를 22조918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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