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 갈리나 콜로트니츠카(38)가 곧 리비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는 콜로트니츠카의 딸 타티아나는 26일 우크라이나 유력 일간지 세고드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곧 리비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티아나는 현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가 리비아 소요 사태로 충격을 받았으며, 리비아를 떠나 키예프 소재 자택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갈리나는 지난 해 11월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문서에서 ‘관능적 블론드(금발)’로 묘사된 인물로, 카다피는 콜로트니츠카에 매료돼 그녀 없이는 여행도 할 수 없을 만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카다피는 지난 해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 포르투갈에서 하루 밤을 묵었는데, 당시 콜로트니츠카는 미국방문 관련 서류 발급이 지연되면서 출발이 늦어지자 리비아 정부는 카다피와 수행원단과 조속히 합류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자가용제트기를 내주기도 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