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 사립대 입시 문제가 실제 시험이 치러지는 시간에 답을 알려달라는 부탁 글과 함께 휴대전화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입시 부정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5, 26일 치러진 국립 교토(京都)대 2차 입시 수학ㆍ영어 과목 시험 도중 일부 문제 내용과 함께 답을 알려달라는 글이 8차례에 걸쳐 일본 통합검색 사이트인 ‘야후 재팬’의 질의응답 게시판에 올랐다. 이 글이 게시된 시간은 교토대 입시가 끝나지 않은 때였다. 게시판 글 작성자는 교토대 입시 문제라는 사실을 숨긴 채 학원 시험 문제를 푸는 척했고 일부 글에는 문제가 제시된 수 분 후에 답글이 붙었다.
앞서 8일과 11, 12일 각각 치러진 교토의 사립 도시샤(同志社)대와 도쿄(東京) 사립 릿쿄(立敎)대, 와세다(早蹈田)대 입시에서도 같은 아이디를 사용해 입시 문제를 풀어주도록 요청하는 글이 야후 사이트 인터넷 게시판에 올랐다.
교토대는 26일 오전 11시30분께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뒤 수험생이 시험 중 사용할 수 없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와세다 등 사립 3개 대학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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