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ㆍ단체장 선거 9곳
4ㆍ27 재보선 판이 전국 단위 규모로 커지면서 여야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대법원 판결로 서울 중구, 전남 화순, 강원 양양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돼 광역ㆍ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곳이 9곳까지 늘어나면서 여야가 총력전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을과 서울 노원갑 지역 국회의원들이 3월 중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을 받게 되면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판이 커지는 것이 별로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인물과 정책으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 첫 회의를 열어 강원지사 후보를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기로 했다. 엄기영 전 MBC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는 내달 초 중국에서 귀국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는 강재섭 전 대표가 뛰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 투입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선거 규모가 커지고 야권연대를 하면 정권심판 성격이 분명해져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후보난을 겪고 있는 데다 야권연대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어서 고심하고 있다.
강원지사의 경우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중요한 지역인만큼 이근식 강원 경제부지사 등 다른 후보도 물색하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아직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국민참여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전남 순천에서는 민주당이 야권연대 차원에서 무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내 반발을 무마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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