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리비아의 우리 국민 보호에 온 힘 다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리비아의 우리 국민 보호에 온 힘 다해야

입력
2011.02.25 12:06
0 0

리비아 정세가 극심한 혼돈에 빠지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 대피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카다피의 반인류적 살육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어 리비아는 어느 곳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국은 자국민을 인접 국가 등 안전한 곳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육∙해∙공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리비아 북부 항구와 공항, 국경 지대는 지금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엑소더스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어제 이집트 항공과 대한항공 전세기를 트리폴리 공항에 긴급 투입해 철수를 원하는 교민 500여명을 대피시켰다. 리비아 동북부 지역 근로자들은 터키 선박을 이용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고, 아덴만에서 해적퇴치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의 최영함도 현지로 급파했다. 리비아 교민과 근로자 대피와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TF팀도 가동 중이다. 정부가 나름대로 치밀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다소 마음이 놓인다.

노파심이지만 현지 공관 등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한 사람의 국민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특히 항구나 공항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고립돼 있는 기업 직원과 교민들의 대피 수단 확보가 급하다. 리비아 남부지역의 건설 공사장 직원들이 육로 탈출을 시도하다 차량을 빼앗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보도도 있어 걱정스럽다. 이집트와 튀지니에 급파된 신속대응팀은 이들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건설 장비와 시설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인원을 보호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출하고 안전하게 돌보지 못하면서 국격과 국가 역량을 논하는 것은 공허하다. 외교통상부가 애초 리비아 사태의 긴박성을 과소평가하고 주재 대사를 서울의 공관장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귀임시킨 것은 유감이다. 이제라도 빈틈 없는 대응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