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 로커'(KBS1 밤 12.55)는 놓쳐서는 안 될 영화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군 폭발물제거반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그렸다.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라 불리는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전장의 비극과 전쟁의 중독성을 묘파해낸다. 스펙터클보다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에 더 주력한 점이 이색적이다. 원제 'The Hurt Locker'(2009), 15세 이상.
'간디'(EBS 밤 11.00)는 1983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수작이다.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주창한 간디의 삶을 담았다. 간디의 장례식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30만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벤 킹슬리의 연기는 간디의 환생이란 평가까지 받았다. 감독 리처드 아텐보로우, 원제 'Gandhi'(1982),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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