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스민 혁명'촉구를 위한 2차 집회가 27일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등 23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이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인권 운동가들과 블로거에 대한 체포와 가택연금, 출국금지, 출판행사 금지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유명 블로거 작가인 란윈페이(45)는 지난주 말 국가정권 전복혐의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또 인권운동 변호사들인 리허핑(李和平)과 리슝빙(黎雄兵)은 24일 일본 와세다(早稲田)대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 리 변호사는 20일 재스민 1차 집회를 앞두고 6시간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바 있다. 광둥(廣東)성의 인권운동가 위안펑(袁峰)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QQ닷컴에 '재스민 혁명' 관련 글을 게시한 혐의로 22일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중국 공안당국은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 100여명에 대해 가택연금 또는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홍콩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양강도 혜산시의 대학생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나라에서 연쇄적인 주민폭동이 일어나 정권이 뒤집히고 있다는 소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은 24일 오전 이 곳에 "국제적으로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니 북한주민들도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라"는 내용의 삐라가 뿌려졌으며, 당국이 주동자를 색출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RFA는 또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 "(당국이)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간부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집전화도 당분간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RFA는 평양에 있는 친척과 집전화나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주민 등을 통해 이집트 등지의 민주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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