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고교 교육과정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한 이후 역사 관련 책들이 속속 출판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조선시대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고, 지난해에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대한제국 시기를 다룬 역사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은 역사책을 어느 정도 읽고 있을까.
웅진싱크빅과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최근 성인 637명을 대상으로 고교 졸업 이후 역사 관련 책 구입 유무를 물은 결과, 64.8%가 ‘있다’, 35.2%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성인의 35% 이상이 고교를 졸업하고 나면 역사 책을 거의 읽지 않는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라는 대답이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사상식이나 뉴스를 이해하기 위해’(22%)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시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11.1%) ‘일상 생활에서 교양 있는 대화를 위해’(5.5%), ‘대학입시나 취업 준비를 위해’(1.7%) 순이었다.
역사에 대한 자신의 지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뉴스에 등장하는 현안의 배경을 아는 정도’가 37.4%로 가장 많았고‘사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이름과 행적을 아는 정도’(25.3%)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역사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18.7%)가 그 다음이었다.
역사적 지식은 TV 사극이나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서도 얻지만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역시책이다. 이번 기회에 역사책 출판 붐이 다시 일지 관심이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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