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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첫투자 - 새내기 '처음' 성공투자의 7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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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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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종잣돈 3000만원, 수입 절반을 저축하라

대졸 신입사원 A(30)씨는 2년 전 대기업에 취업했다. 연봉은 2,600만원. 한달 월급은 세금 등 공제액을 떼면 200만원 가량이다. 월급의 절반 가량인 100만원을 2년간 선물옵션에 투자했던 A씨의 투자원금은 2,4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A씨의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 3,000만원이다.

평균 금리 4%대인 은행에 저축을 했더라면 2,496만원 내외가 됐을 터이고, 평균 수익률 10% 이상인 적립식 펀드에 투자했더라면 2,640만원 넘게 모였을 것이다. 헌데 위험부담이 그만큼 큰 종목에 겁 없이 투자했다 손해만 본 셈이다.

뒤늦게 A씨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의 VIP 대상 투자컨설턴트를 만나 투자계획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 이들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A씨에 조언한 투자전략의 공통점 7가지를 모았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것, 투자종목에 애정을 가질 것, 성공투자의 기억을 만들 것 등은 부자를 꿈꾸는 사회생활 새내기가 꼭 들여야 할 습관이다.

1.수입의 절반은 저축하라.

금융권 투자컨설턴트는 모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결혼 전 신입사원의 투자ㆍ소비 전략 ‘1번’이라고 강조했다. 컨설턴트들은 결혼 이후 주택이나 자녀에 들어가는 돈이 적은 이 시기는 지출을 최소화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신입사원 B(28)씨의 한달 용돈은 40만원 뿐이다. B씨는 “점심은 대부분 선배들이 사주고 저녁식사도 회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막내 사원이 돈을 쓸 일이 별로 없다”며 “급여의 70% 이상을 저축해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고 말한다.

송미정 하나금융그룹 하나골드클럽 PB팀장은 “B씨는 돈을 쓸 시간이 없어 적립식 펀드와 적금을 부은 경우”라며 “한끼에 7,000~8,000원하는 점심값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오고 한잔에 5,400원하는 스타벅스 커피값을 아끼는 노력 끝에 3년 만에 1억원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2.적립식 펀드에 주목하라

평균 금리 4%대인 은행금리에 의존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도 금융권 투자컨설턴트의 공통된 의견이다. 개별 증권종목에 투자할 시간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여력도 없는 신입사원의 투자패턴을 감안하면 적립식 펀드가 적합하다.

적립식 펀드는 매수자가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다.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금융회사의 전문가가 업종, 시장, 종목별로 투자를 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에서도 취급한다.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인덱스 펀드, 신흥개도국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 베트남 펀드 등이 그 예다. 지난 수년간 적립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를 웃돌고 있다.

주가지수 인덱스펀드의 경우 장기적으로 점점 주가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종합주가지수에 따라 이자를 주기 때문에 장기투자 하면 승산이 크다.

곽재혁 농협중앙회 PB마케팅부 차장은 “현재 은행금리는 평균 4%대로 물가상승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어서 실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펀드사의 분할매수로 종목별 위험성을 낮춘 적립식 펀드가 신입사원의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3.보험과 청약통장으로 불안정성을 해소하라

적정 투자금에 차이는 있지만 의료실비보험과 청약통장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것 역시 공통된 주문이다. 의료실비 보험은 한달 5만원 내외의 돈을 내면 의료비의 90%를 보전해줘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월 20만~30만원 내외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중증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를 당했을 때 진단비만 2,000만~3,000만원을 내준다. 가입시점 나이가 어릴수록 월별 납입금과 납입총액이 적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의 복지가 강화되고 의료보험 체계가 보완되고 있기 때문에 보험에 지나치게 지출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주택청약 통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임희 삼성생명보험 FP센터 대리는 “주택없는 미혼자의 경우 한달 10만원 정도의 주택 청약통장을 일찍부터 부어 주택구입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보금자리 주택 등은 주택청약 통장을 일정기간 납입한 무주택자로 분양자격을 제한하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일찍 부을 수록 유리하며 연말 소득공제로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형우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대리는 “종합청약통장은 주택 청약의 기본요건이지만 주택청약 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무주택 기간이 길어야 한다’‘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부양 자녀가 많아야 한다’ 등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6년 이상 붓는다고 해도 결혼 직후 주택을 바로 살 수 있다는 보장이 거의 없다”며 “이 기간에 공격적 투자를 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더 적합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4.CMA로 급여계좌 바꿔라.

증권사에서는 “급여계좌를 CMA(종합자산계좌관리 통장)로 바꾸는 게 신입사원 투자전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CMA란 일반 은행통장과 기능이 같으면서도 계좌와 연계된 은행들을 이용할 때 현금출금과 계좌이체 수수료가 무료다. 또 주식거래용으로 이용할 경우, 거래 수수료가 면제되기도 한다.

단 일반 은행통장과 같이 예금자 보호기능이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예전 종합금융회사였던 동양종합금융증권 상품의 경우는 예외다. CMA는 주식연계증권 투자나 주가지수 연동 증권 등 파생상품에 간접투자를 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5.자동 계좌 이체를 활용하라

소비 통장을 용도별로 나눠 체크카드로 지출관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가 통용되는 곳에서 결재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넣어둔 금액 이상은 쓸 수 없어 지출관리에 효율적이다.

자동이체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지출관리에 도움이 된다. 적립식 펀드, 보험, 주택청약 통장 납입을 자동이체로 설정 해놓으면 제 때 납입을 하지 못해 투자계약이 해지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소비계좌를 세분화 해 최소한의 퇴로를 열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별도의 계좌에 월 10만원씩만 모아둬도 이자를 제외하고 최소 120만원이 된다. 이는 1년에 한번쯤 사치품을 살 수 있는 목돈이다. 자신이 원할 때 전자기기나 명품 가방을 손에 넣고도 투자계좌를 헐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6.목표는 종잣돈 3,000만원

종잣돈 3,000만원을 목표로 하라는 것도 새내기 성공투자의 잠언이다. 3,000만원은 분산(포트폴리오)투자가 의미 있어지는 최소 단위의 목돈이다. 100만원을 증권과 부동산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의미 있을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론이다.

월급 200만원을 기준으로 수입의 절반을 투자에 쏟는다고 치면 3년 만에 원금만 3,600만원이 된다. 종잣돈이 모인 이후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장과 종목에 분산투자가 가능해진다.

투자습관을 길러 성공 투자의 첫 기억을 남기는 것은 새내기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다. 투자를 해서 실패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돈 모으는 것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성공투자의 경험이 없고 투자습관이 몸에 배지 않으면 3년 주기로 반복되는 하락장에선 꼭 손해를 본 상태서 거둬들이고, 상승장에는 올라타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게 금융 컨설턴트의 관찰 결과다.

7.이해 가능한 종목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이해 가능할 만큼 단순한 것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증권 적금 보험을 불문하고 어떤 투자종목이든 스스로 관심을 기울여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손이 많이 간 꽃이 예쁘게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 아무리 많이 홍보되고 ‘입소문’을 탄 투자상품이라도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민첩한 의사결정에 의하지 않고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없다. 금융업종에 넘쳐나는 무료세미나를 잘 활용하는 것도 자신의 투자상품에 애정을 갖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 연수입 1000만원 비정규직이라면

사회생활 새내기의 절반은 비정규직이고 이들의 한달 평균 수입은 100만원 내외다. 연봉이 정규직의 절반 가량인 이들의 투자ㆍ소비법에 대해 묻자 VIP투자자를 주로 상대하는 금융 컨설턴트들은 한숨부터 지었다. 하지만 급여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시간이 배로 걸리더라도 종잣돈을 형성한 후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면 ‘토끼’를 이기는 ‘거북이’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답이 곧 돌아왔다.

급여의 절반 이상은 적립식 펀드나 적금을 통해 미래에 투자 하는 게 현명하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최소단위 금액인 3,000만원을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배로 걸리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

월 5만원 내외의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소득이 적은 비정규직에게는 더욱 권고된다. 질병에 걸릴 경우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무주택 기간이 길다면 주택청약통장을 일찍부터 부어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소득이 적다고 급여 대비 소비 비율을 지나치게 줄이는 계획을 짜는 것은 금물이다. 이는 오히려 지나치게 제한된 소비욕구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풍선효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한 계좌를 모두 날릴 공산이 크다.

젊은 세대일수록 급여가 적어도 핸드폰 요금 등 정보통신비용을 많이 쓰고 명품가방 등 패션소품 지출도 많다. 따라서 월급의 절반인 50만원 가량을 체크카드에 넣어둬 소비 최대량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형우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대리는 “비정규직이라도 소비패턴은 정규직과 똑같기 때문에 지나치게 소비를 제한하는 것은 투자실패의 기억만 남겨 좋지 않은 소비습관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 비율을 정규직과 같이 절반 정도로 두되 투자습관을 들이고 보험 등으로 위험부담 관리를 해 나간다면 더디 가더라도 멀리 갈 기회는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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