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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과학고 첫 여성 졸업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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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과학고 첫 여성 졸업생 배출

입력
2011.02.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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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대한민국 공군이 될 겁니다”(이한빈 하사)

전군 유일의 군사고등학교인 공군 항공과학고가 24일 13명의 첫 여성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경남 진주 항공과학고를 졸업한 학생은 모두 138명. 1969년 공군간부학교로 문을 연 이후 40기수가 졸업했지만 여학생은 처음이다. 이들이 입학할 당시 여학생의 입학 경쟁률은 51대 1, 남학생은 20.7대 1로 여학생의 경쟁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항공고 학생들은 전공별 특기(항공정비 항공통제 정보통신)와 군사학을 배운 뒤, 졸업과 동시에 공군 기술부사관(하사)로 임관해 7년간 의무복무 하며 일부 졸업생은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하기도 한다.

조종사의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통제를 전공한 이한빈(20) 하사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군인이 된 것 같다”며 “영공감시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전투요원으로 당당하게 새 길을 개척하는 여군 부사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하사는 아버지 이창학씨 역시 항공고 출신으로, 공군 중사 예비역이다.

항공탄약정비를 전공한 졸업생 김소리(20) 하사는 “군사훈련을 받을 때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지만 강인한 체력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현재 4%에 해당하는 여군 인력을 2020년 6%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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