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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승호 작곡가 방시혁 손잡고 동요집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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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승호 작곡가 방시혁 손잡고 동요집 냈다

입력
2011.0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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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작곡가의 곡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소리의 맛과 멋 풍요 같은 것을 누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최승호 시인)

"시인의 언어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이 매력적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 동요를 연구했습니다."(방시혁 작곡가)

시인과 대중음악 작곡가가 만나 동요집을 냈다. <최승호ㆍ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비룡소 발행)은 2005년부터 펴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다섯권 중에서 21편을 뽑아 방씨가 곡을 붙인 뒤 CD음반과 책을 묶어낸 것이다. 첫 머리에 실린 '원숭이'는 아이돌 그룹 2AM의 조권이 불렀다.

방씨는 '나쁜 남자' '총 맞은 것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동요 작곡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씨는 "결혼도 안 한 몸이라 내가 해도 되나 고민했는데, 최승호 시인의 동시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며 "하다 보니 아주 재미있어서, 동시와 연계해 창작동요를 부흥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새로 만들어진 창작동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도 느꼈다"면서 "앞으로 동요 유통사를 설립해 많은 동요를 만들어 낼 생각이고 창작 동요제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로 13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최승호 시인은 "아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고 싶어 우리말의 소리에 중점을 둔 동시를 썼다"면서 "그동안 시 자체에서 말 리듬의 재미만 생각했지, 동요를 생각하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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