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와 이 지주회사의 과거 모그룹인 동원그룹이 24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2세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동원그룹에서 2003년 계열 분리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4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48)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회장은 2003년 옛 동원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한국금융지주를 이끌어 왔다.
한국금융지주는 또 김주원(53) 부사장과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남영우(52)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에는 박래신(55)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선임됐다.
동원그룹도 이날 창업주인 김 회장의 차남 김남정(39ㆍ사진)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실질적인 그룹 내 지주회사이고 김 부사장의 지분은 67%가 넘는다. 동원그룹은 "김 부사장이 그룹 경영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경영전략 구축과 핵심역량 강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동원산업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김 부사장은 2001~2003년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 유학한 뒤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2009년부터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을 지내는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을 두루 거쳤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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