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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인출 평소 수준으로 진정

입력
2011.02.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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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가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4일 “현재 대부분 저축은행의 예금지급이 평소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인출 사태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도 “예금자의 불안감과 대규모 인출 사태가 거의 진정돼 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 97개 저축은행의 예금 순유출액 규모는 870억원으로, 지난 17일 부산ㆍ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 후 처음으로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이 규모는 17일 3,000억원, 18일 4,800억원에서 부산 계열 3곳과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후 첫 영업일인 21일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22일 2,210억원, 23일 1,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는 그동안 불안감에 돈을 찾아갔던 예금자들이 서서히 돌아오는 추세라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 예금이 순유입된 저축은행이 전국적으로 2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 관계자는 “최근 사태에 놀라서 돈을 뺀 예금자들이 다시 가입하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태 이후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들이 많아, 예금자들이 인출해 두었던 돈을 들고 다른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예금 입출금 동향을 살피던 금융감독원도 이제 오전과 오후 2차례 정도만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인출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등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영향이 거의 사라졌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해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은 61개 저축은행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43곳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2분기 연속 넘기는 등 졸업요건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요건을 달성하지 못한 18개의 저축은행 중에서도 12개사는 경영개선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사에 대해선 최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MOU 조기졸업 대상 저축은행의 명단을 보고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공자위 보고 이후 검증과정에서 실제 MOU 조기졸업 요건을 달성한 것으로 검증된 저축은행들만 MOU를 조기 졸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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