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아이폰4'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증시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17%(5,000원) 오른 16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주가 상승률은 1년여(작년 3월8일 3.58%)만에 최대치. KT가 100% 독점했던 아이폰 판매 시장에 SK텔레콤가 입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고공행진한 것.
반면 경쟁사인 KT는 전날보다 1.24%(500원) 떨어진 5,800원으로 마감, 통신3사중에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날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제4이동통신사 심사 탈락으로 기존 통신사들이 '밥그릇'을 지킬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지만 '아이폰 효과'가 KT의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의 변심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다소 힘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1% 내린 92만9,000원을 기록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를 독점 공급받아 왔는데, 아이폰4 도입으로 이런 밀월관계에도 금이 가게 됐다.
한편 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1,949.88), 원ㆍ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1,131.20원)를 기록했다. 또 증시에서 외국인은 1,800억원 넘게 순매도, 사흘째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05포인트(1.19%) 하락한 501.11로 마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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