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4일 제 5대 국새의 모형과 제작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행안부는 국새 모형을 국민 공모해 손잡이인 인뉴(印鈕)는 전통금속 공예가 한상대씨의 작품을, 도장 글씨인 인문(印文)은 서예 전각가 권창륜씨의 작품을 각각 선정했다. 한씨는 드라마 '선덕여왕' 등 사극에 사용한 왕관 등을 제작한 경력이 있고, 권씨는 한국전각회장이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인뉴 22점, 인문 57점이 접수됐다.
인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선정작에 대해 "봉황의 자세와 날개 꼬리 부분을 역동감 있게 조각해 봉황의 느낌을 충실히 표현했고, 조각기술과 조형미가 뛰어나다"고 평했다. 인문 부문 심사위원장인 박병천 경인교육대학 명예교수는 "훈민정음 서체를 가장 잘 표현했으며, 전체적으로 글씨가 잘 조화되고 품격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인뉴는 금 합금으로 만드는데 가로ㆍ세로ㆍ높이 모두 10㎝ 정도이고, 무게는 3㎏내로 제작할 예정이다. 제 5대 국새는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8월까지 완성된다.
한편 제 4대 국새는 제작단장인 민홍규씨의 비리가 드러나 폐기됐다. 민씨는 전통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한다고 속여 정부로부터 1억9,000만원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았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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