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4일 효율적인 유치인 관리 및 인권환경 개선을 위해 경찰서 유치장의 쇠창살과 철문을 없애고 합성수지 투명판(폴리카보네이트 재질)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칙칙한 느낌의 유치장의 내부벽면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밝은 색 계통으로 바꾸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6개월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점차 모든 경찰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송파경찰서 유치장 앞면은 쇠창살 대신 노란색 꽃 스티커가 부착된 투명판으로 바뀌었고 내부 벽면은 분홍색 꽃과 초록색 들판이 그려져 있다. 초록색은 정서를 순화시키고 분홍색은 폭력 성향을 진정시킨다는 미국 등 선진국 연구사례를 응용한 것이다. ‘쇠창살 없는 유치장’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전과가 없고 고소 취소 등으로 계속적 체포가 불필요할 시민이 우선 입감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