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1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같은 날 밤 보고받은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장관이 사건 당일 국방부 보고라인을 통해 도난 사실을 보고받았음을 국방부와 기무사 등으로부터 확인했다"며 "김 장관은 보고를 받고 '사건을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단순히 도난 사고가 있었다는 것으로, 국정원이 관련됐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인도네시아 주재 국방무관의 경찰 신고(16일 밤 11시15분) 전에 기무사를 통해 이미 국정원 개입 등 사건 개요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이른바 '사전 인지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사전 인지설 및 당시 호텔에 기무사 요원이 묵으며 특사단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기무사는 부인했다"고 전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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