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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배치된지 5일 만에… 해경 헬기 추락 5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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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배치된지 5일 만에… 해경 헬기 추락 5명 실종

입력
2011.02.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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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수송중 해상서 연락두절… 해경, 수색작업 나서

기장과 응급환자 등 5명이 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가 23일 오후 8시50분께 제주 해상에서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8시20분께 제주공항을 출발,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4㎞ 해역에 있던 경비함에서 갑자기 쓰러진 제주해경 1502함 소속 이유진(28ㆍ여) 순경을 태우고 제주대 병원으로 오던 중이었다. 헬기는 1502함에서 환자를 태우고 출발한다고 보고한 지 10분만인 8시50분께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헬기에는 남해해경 제주항공대 소속 기장 이병훈(40) 경위와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인 양춘석(40) 경사, 최명호(38) 경장 등 항공대원 4명과 환자인 이 순경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순경은 연락두절 직전까지 목포에 있는 한 병원과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진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헬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즉각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관계자는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제주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앞 500m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군 수색기 1대와 함정 2척, 해경 경비정 8척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으나 사방이 어두워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짙은 해무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 ▦신형 기종에 따른 조종사의 조종 미숙 ▦헬기 자체의 결함 등 여러 상황을 놓고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실종된 헬기는 실전에 배치된 지 불과 5일밖에 안된 첨단 의료장비를 장착한 최신형 헬기다. 남해해경은 18일 응급환자 수송 등을 위해 이 헬기를 제주 항공대에 배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헬기 내부에는 응급환자의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환자감시기'와 전기 충격으로 심장리듬을 되살릴 수 있는 '심실 제세동기' 등 환자를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최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헬기 제조사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로, 엔진출력은 3,062마력, 항속거리는 700㎞, 최대 비행시간은 3시간이다.

제주= 정재환 jungjh@hk.co.kr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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