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동계올림픽 공식후보도시인 강원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구닐라 린드버그(IOC위원) 단장을 비롯해 14명으로 이뤄진 IOC평가단은 14일부터 19일까지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동계올림픽의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알펜시아 리조트 내 스포츠파크 스키점프장을 시작으로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이 개최되는 횡성 보광 휘닉스파크, 알파인 스키 경기장인 정선 중봉 및 평창 용평리조트, 강릉 빙상경기장을 찾아 시설을 살펴봤다.
또 재정 및 마케팅, 환경, 교통여건 등 17개 주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평창의 올림픽 개최능력을 평가했다.
현지실사 결과는 합격점이었다는 평가다.
경기장 예정부지와 설계도면 밖에 소개하지 못했던 4년 전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게 평창 유치위의 설명이다. 실제 평창은 2007년 실사에서 IOC가 요구한 13개의 경기장 중 7개를 이미 완공했다. 최근까지 50차례가 넘는 국제대회를 유치해 준비된 동계올림픽 개최지임을 강조했다.
김진선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특임대사는 "2007년에 현지실사를 다녀갔던 평가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평창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평창 유치위는 또 모든 경기장을 30분 내에 유기적으로 연결,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것을 강조하는 등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다.
특히 평가단이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진부와 중봉 등 주요 구간에는 1만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나와 뜨거운 유치 열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 평가위원은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하도봉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경미한 지적사항이 나오기는 했지만, 평가위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경기장 배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도보로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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