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빨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세탁기와 달리 문을 열고 세탁물을 꺼내야 해 허리 부담이 적지 않다. 드럼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려면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만 60도 이상 깊게 구부리게 된다(사진 1). 빨래량이 많으면 무겁고, 꺼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허리에도 더 무리가 가게 된다. 또한 빨래통 깊숙이 팔을 뻗어 빨래를 꺼내야 하므로 자연히 거북목이 되고 목과 어깨가 뭉치고 결리는 증상이 심해진다.
이런 자세에서 묵직한 빨랫감을 갑자기 들어올리면 순간적으로 무게가 허리에 그대로 전달돼 허리를 삐끗할 수 있다. 이러 자세를 반복하다 보면 50, 60대 중년여성은 척추질환과 퇴행성관절염, 근골격계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빨래를 꺼낼 때는 서서 무리하게 허리를 굽혀 꺼내기보다 입구 높이에 맞춰 앉아서 꺼내거나 집게를 이용하는 게 좋다(사진 2). 그래야 허리 부담을 줄이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세탁기에서 빨랫감을 꺼낼 때도 허리를 굽히기보다 가급적 집게를 이용하거나 발 받침대를 놓고 올라가 빨래를 꺼내는 게 좋다.
●도움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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