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고혈압에 의한 심혈관 질환으로 돌연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축기혈압(최고 혈압)이 20㎜Hg,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10㎜Hg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배씩 증가한다.
고혈압 환자가 많은 만큼 약에 대한 반응도 환자마다 다르고 합병증도 다양하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합한 혈압약을 골라 먹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140/90㎜Hg 이상이면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약으로는 이뇨제에서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칼슘길항제, ACE저해제,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까지 다양하다.
1999년 출시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약 아타칸(성분명 카데살탄ㆍ사진) ARB. .
아타칸은 특히 사망위험이 높아 ‘심장 암’이라 불리는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아타칸은 ‘HARM’임상연구에서 만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만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모두 줄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부전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또한, 최근 심부전 환자의 5년 내 사망위험이 동일 계열(ARB)의 코자(성분명 로살탄)보다 크게 낮은 것이 입증됐다. 아타칸으로 치료한 심부전 환자의 1년, 5년 생존율이 각각 90%, 61%인 반면, 코자로 치료한 환자는 각각 83%, 44%로 동일한 계열인데도 효과에는 차이가 확연했다.
또 일본의 고위험 고혈압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타칸은 칼슘차단제인 암로디핀 제제보다 신규 당뇨병 발병을 의미있게 낮췄다. 2008년 대규모 ‘DIRECT’임상연구에 따르면, 아타칸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망막증 발병을 줄이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망막증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약 크기도 3분의 1정도로 줄여 약물 순응도를 높였다. 고혈압 환자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고, 합병증이 많아 여러 약을 한꺼번에 먹어야 했는데 이런 불편을 줄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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