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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음악교과서, 대중가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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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음악교과서, 대중가수 다룬다

입력
2011.02.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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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사용되는 새 고교 음악교과서에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이문세 서태지 빅뱅 등 대중문화 스타들이 대거 소개되고 이들 곡의 악보도 처음으로 수록된다. 가사가 붙은 노래라곤 가곡이 전부였던 음악교과서가 한 개 단원을 통틀어 대중음악사와 작품을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1학기를 앞두고 전국 고교에 배포된 새 음악교과서 3종(2010년 7월 교과부 검정)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대중이 선호하는 대중음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도서출판 태성이 펴낸 <고등학교 음악> 의 6단원 '우리 시대의 음악'에서는 '이문세와 빅뱅이 부른 '붉은 노을'을 들어 보고 시대의 차이에 따른 음악적 특징을 비교해 보자'는 내용과 함께 붉은 노을의 악보가 실렸다. 1988년 가수 이문세가 부른 붉은 노을과 2008년 이를 리메이크 한 빅뱅의 곡을 비교하며 시대의 차이를 체감해 보는 것이 학습 목표이다.

또 '대중음악의 세계로'라는 소단원에서는 1920년대 대중가요의 탄생기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의 출현에 이르는 음악사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이 등장한다.

박영사의 <고등학교 음악> 소단원인 '우리의 대중가요'에서도 유영석의 '네모의 꿈'을 비롯한 다양한 성격의 대중 가요 악보가 수록됐으며, 금성출판사의 <고등학교 음악> 에는 박춘석의 '아리랑목동'부터 서태지의 1992년곡 '난 알아요'까지 대중음악이 등장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의 기호에 맞춰 고전음악이나 가곡 일색에서 탈피했다"며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자연스럽게 유발해 학습 효과를 거두려는 시도는 모든 과목 교과서에서 공통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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