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22일 AFP통신은 브라질 검찰이 룰라 전 대통령을 공권남용 혐의로 기소하고 재산동결조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과 아미르 란도 전 사회안전부 장관이 2004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개인적인 사유로 공적 자신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과 란도 전 장관은 저금리 대출을 홍보를 위해 국민들에게 1,000만통의 편지를 보내면서 950만 헤알(약 64억원)을 써버렸다는 것. 공적인 목적이 아니라 룰라와 란도의 정치적 홍보를 위한 것이라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또 룰라 전 대통령이 저금리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사금융기관인 BMG에 제한함으로써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측에 우편발송에 사용된 기금을 배상이 결정될 때까지 재산을 동결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혐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 란도 전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편지는 신규 대출에 대해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특정 은행에 혜택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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