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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스민 혁명 '2차 집회' 예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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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스민 혁명 '2차 집회' 예고 긴장

입력
2011.02.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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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재스민 혁명'을 위한 두번째 주말 시위 촉구의 글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인터넷 사이트 붜쉰(博訊)에 '중국 재스민 혁명 발기자'라는 이름으로 "27일 2차 재스민 집회가 중국 주요도시에서 열릴 것이고 자세한 집회장소는 조만간 공포할 것"이라는 글이 올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이 발기자는 20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에서 이뤄진 시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집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인권운동가와 행인 등 무고한 사람들이 공안에 연행되는 것을 보고 비분강개한다"고 당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인터넷 행동을 통한 작은 발걸음이 중국 전제정권을 바꿀 수 있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회에 참석할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 재스민 꽃을 지참하라"고 촉구했다.

발기인은 "집정자들이 신분상승 통로를 모두 봉쇄해 놓았다"며 "공무원 시험을 보아도'관2대(官二代: 부모가 고위관리인 사람의 자제)'와 경쟁조차 할 수 없다"고 현 세태를 비판했다. 밍바오는 이 발기인의 신분이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주장하는 내용과 어휘를 볼 때 20,30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의 천지핑(陳冀平) 중앙정법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정부가 격동의 시기에 직면했다"며 "좀 더 정교한 통제수단을 가지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3일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주간지 랴오왕(瞭望)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적대적 서방세력의 책략이 강화되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모든 종류의 사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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