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총 3편의 장편 3D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4월 18~20일에 연속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사진)는 배우 정보석이 진행을 맡아, 앙코르와트가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태국, 캄보디아 현지에서 배우 수 천 명을 동원해 촬영했다.
2012년 방영 예정인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다룬 것으로, 디지털 크리처(Digital creatureㆍ동작 인식 장비를 통해 배우의 움직임을 잡아낸 뒤 이를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하는 촬영 기법)을 도입해 영상의 질을 높였다.
2008년 방송된 1편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한반도의 공룡2'는 영화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올 여름 극장에서도 상영된다. 국내 지상파 TV에서는 아직 3D 영상 송출이 상용화되지 않는 상황으로, EBS는 세 편의 3D 다큐멘터리를 우선 2D 버전으로 방송하고 향후 송출 여건에 따라 3D 버전으로 다시 방영한다.
수출 시장을 염두에 둔 대형 다큐멘터리도 눈에 띈다. EBS는 문화적 특수성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구'와 '문명'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선정, '생명 40억년의 비밀'(11월 방송 예정)과 '사막'(6월 22일), '재앙의 신호, 화산'(6월 22일), '문명과 수학'(올해 하반기) 등 4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다문화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금요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될 '금요극장'에서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에서 제작된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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