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28ㆍ수원 삼성)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대표팀 중복 차출과 혹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성국은 22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주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되돌아보면 여러 대표팀에서 운동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여러 대표팀에서 뛸 때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해선 "당시에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많은 것을 배웠다. 젊었을 때는 다양한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부터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리틀 마라도나'로 불린 최성국은 2003년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국가대표로 동시에 발탁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A대표팀에서도 고참급이 된 최성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에 대한 소중함도 강조했다. '조광래호'에서 조커 역할을 하고 있는 최성국은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선발로 출전하기를 바라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1분을 뛰더라도 (조광래)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최성국은 이날 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현란한 드리블에 의한 선제골과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성남에서 이적한 올해 주장까지 맡은 최성국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 발짝 더 뛰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아직 조직력은 완벽하지 않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남해=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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