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위 등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38포인트(1.76%) 급락한 1,969.92로 마감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동지역 공사 및 수주에 차질이 예상되는 건설주는 특히 7% 가까이 폭락했다.
정세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나흘만에 '팔자'로 전환, 3,000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원ㆍ달러환율도 급등, 전날보다 9.5원 오른 1,127.60원까지 상승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100.3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9월8일 이후 근 30개월 만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3위 석유 생산국"이라며 "주요 원유 생산 지역에도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원유 생산 회사들은 이미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어, 앞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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