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과 사료가격 급등의 충격으로 2011년 국내 축산업에서 창출될 부가가치 규모가 지난해의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농업전망 2011’보고서에 따르면 사료와 비료 등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농업 부문의 예상 부가가치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21조5,650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축산업은 악재가 겹치면서 부가가치 규모가 전년대비 27.2%나 줄어든 2조1,930억원으로 예상됐다. 축산업의 부가가치는 소와 돼지 등 가축 두수에 판매가격을 곱한 ‘총생산액’에서 사료비와 방역치료비 등 중간에 투입된 재화와 용역의 가격을 뺀 것인데,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으로 사육두수가 워낙 크게 줄어들어 2016년에야 부가가치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농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982만마리(통계청 가축동향 집계기준)였던 돼지가 이번 구제역으로 324만마리나 살처분돼 2011년 연평균 사육 규모는 720만∼730만마리에 머물 것”이라며 “구제역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지난해(㎏당 4,261원)보다 크게 오른 6,100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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