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2일 일본 국채 등급 전망을 현재 ‘안정적’에서 ‘하향조정 방향(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 국채 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로 예산안 심의 등을 둘러싸고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정권의 국회 운영이 혼미를 거듭해 재정 재건이나 경제 성장을 위한 일본 여야의 정책 실행 능력에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무디스는 또 간 정권의 경제재정 정책이 “채무의 급격한 증대를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국가신용등급에 해당하는 무디스의 일본 국채 등급은 현재 최상위에서 3번째인 ‘Aa2’이다. 일본 경제가 성장 기조로 접어들지 못하고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실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향후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역시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S&P)는 무디스와 비슷한 이유를 들어 지난달 27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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