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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거나 고대 출신 46.3%… 서울 태생·경기고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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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거나 고대 출신 46.3%… 서울 태생·경기고 최다

입력
2011.0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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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취임 3주년/장·차관급 121명 분석]호남 출신은 인구 대비 여전히 낮아… 여성 9명 중 4명이 경기여고

25일로 출범 3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급 이상을 포함한 장ㆍ차관급 이상 인사 중에는 서울 태생의 경기고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21일 현 정부의 장ㆍ차관급(후보자 포함) 이상 104명과 청와대 수석급 이상 17명 등 121명의 출신지역을 시ㆍ도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20명)이 1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북 18명(14.9%), 충남 13명(10.7%), 전남 11명(9.1%), 경남 10명(8.3%) 순이었다. 이 중 전남ㆍ북과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 출신은 정권 초기인 2008년 3월과 같은 15.7%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08년 3월 기준 전국민 대비 호남권 인구 비율(17.8%)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여서 여전히 호남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서는 백용호(55) 정책실장과 정진석(51) 정무수석을 비롯한 충남ㆍ북 출신이 대구ㆍ경북 출신과 같은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출신 고교는 김성환(58) 외교통상부장관과 최중경(56) 지식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기고 출신이 13명(10.7%)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고와 경북고 출신이 각각 7명(5.8%)으로 뒤를 이었고, 임태희(55) 대통령실장과 같은 경동고 출신도 6명(5.0%)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복고 출신이 5명(4.1%), 제물포고 대전고 중앙고 경기여고 출신이 각각 4명(3.3%)이었다. 여성 인사 9명 중 4명이 경기여고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체 평균 나이는 56.9세로 집계됐다. 50대가 91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5명(20.7%), 70대 3명(2.5%), 40대 2명(1.7%) 순이었다. 장ㆍ차관급 이상에서는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이,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서는 김백준(71) 총무기획관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 반면 장ㆍ차관급 이상에서는 양문석(45)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가장 나이가 적었다.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서는 40대 인사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성별에서는 남초현상이 여전했다. 남성이 112명(92.6%)으로 여성 9명(7.4%)을 압도했다. 장ㆍ차관급에서는 진수희(56) 보건복지부장관과 백희영(61) 여성가족부장관 등 8명이었고,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서는 유명희(57) 미래전략기획관이 유일한 여성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36명)ㆍ고려대(25명) 출신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11명(9.1%)으로 뒤를 이었다. 육사와 한국외대가 각 5명(4.1%), 경북대 영남대가 각 4명(3.3%), 중앙대 3명(2.5%), 한양대 부산대 충남대와 미국 대학 출신이 2명(1.7%)씩이었다.

동국대 숙명여대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부산교대 동의대 한국사이버대학 출신도 1명(0.8%)씩이었다. 장ㆍ차관급 인사 가운데 영남권 또는 고려대 출신은 총 56명으로 전체 46.3%에 달했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대구ㆍ경북 출신이면서 고려대 출신은 7명(5.8%)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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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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