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은 21일 "생계형 자동차 자영업자 등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폭설로 고통 받는 강원과 경북에 10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가급등으로 정유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유업계는 2008년부터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1,000억원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9년 116억원, 지난해 30억원을 기금으로 지원했다.
그는"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빈곤층과 생계형 자동차 자영업자에 별도의 사회적 지원대책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합리적인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면 정유업계도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서 오 회장은 "유류세나 관세, 석유수입부과금 등은 소비자, 전문가, 정부, 국회가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정유업계는 중립적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최근의 유가급등은 배럴당 140달러까지 상승한 2008년과 같은 초고유가 상황이 아니고 우리 산업과 가계가 감내해야 할 수준"이라며"우리나라 석유시장 환경과 비슷한 일본과 비교할 때 국내 정유사의 세전 휘발유 가격이 152원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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