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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문 열고 벽 없애고… 김중수식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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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문 열고 벽 없애고… 김중수식 개혁

입력
2011.02.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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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자신의 색채를 입힌 새로운 조직 체제를 선보였다. 직군간 칸막이를 없애고 외부 문호를 개방하는 한편, 연구 및 글로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김 총재가 '폐쇄적이고 협소하다'고 진단한 한국은행을 개방적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1일 김 총재 취임 이후 10개월 가까운 준비 끝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직무 연관성이 높은 국과 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해 중견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직군 내에서만 근무하도록 했던 직군제를 없애 부서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성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3,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 운용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자운용원을 설립하고 향후 원장 및 간부 직원을 대내외 공모를 통해 충원키로 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연수원을 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국제 이슈를 담당하는 조직(국제협력실)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은은 각 금융기관의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 다양화 등 변화된 여건을 고려해 현재 모든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폐 수급업무를 5개 대형 지역본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새로운 조직 체계에 맞춰 이달 28일 대대적인 정기인사가 단행된다. 고참급 국ㆍ실장 10여명이 대거 물러나고 총재 직할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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