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의 불똥이 은행으로 튀었다. 21일 증시에서 저축은행 업종지수는 상승한 반면, 건전성이 확보된 시중은행은 오히려 하락세로 마감한 것.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영업정지로 부실 저축은행은 웬만큼 정리된 반면, 퇴출 저축은행에 대한 부담은 시중은행이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57%)과 신한지주(-1.15%), 우리금융(-1.39%)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솔로몬저축은행(3.81%)과 서울저축은행(1.79%), 진흥저축은행(1.83%) 등은 상승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이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했듯,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시중은행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관련 은행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7.84포인트(0.39%) 내린 2,005.30을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시초가(7만6,500원) 대비 8.24% 내린 7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04포인트(0.39%) 오른 520.59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 오른 1,118.10원에 마감했다. 중동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데 따른 것.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41%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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