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건축장식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의 올해 목표는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을 통한사업 혁신, 미국ㆍ 중국에서의 생산거점 마련 등 해외진출 확대로 요약된다.
LG하우시스는 이달초 인체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체 기술 부족으로 그 동안 폴리염화비닐(PVC)바닥재에 사용해온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대신 이달 이후 생산 제품부터 친환경 소재인 ‘프탈레이트 프리’(phthalate-free) 가소제를 적용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는 등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인체유해물질로 지정해 어린이용품, 화장품, 식품용기 등에 대한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이번 방침은 정부가 사용제한에 나선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외에 상대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적은 모든 종류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까지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혁신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지아마루, 공기를 살리는 벽지, 자동환기창, 진공유리 등 그린 제품들을 더욱 강화해 올해 친환경 건축장식자재의 대명사로 국내외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완성창 공급 확대 등을 통한 영업역량과 유통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열단열성을 극대화한 진공유리, 삼중유리 등의 기능성 유리와 함께 내구성과 디자인, 에너지 효율성까지 겸비한 창호 제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중국지역에서의 생산 및 영업거점 확대와 미국 현지 생산 본격화, 러시아 지역의 생산거점 확보 등 해외사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올해 미국 애틀랜타에 엔지니어드 스톤(고급인조대리석)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천진에 자동차 원단 공장 등을 가동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신성장 동력사업인 기능성 점착필름(PSAA), IT/가전용 고기능 표면소재(IMD), 고효율 진공단열재(V-Panel) 등에도 투자해 성과 가시화에 힘쓸 계획이다.
한명호 대표는 “올해 국내 건축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건설시장의 성장과 IT 및 가전제품 고급화,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 등이 예상된다”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신제품 조기출시 등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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